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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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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시간, 바캉스 인 더 뮤지엄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25-07-08 ~ 2025-08-31

  • 참여작가

    L.k.부만도르츠, Sh.치메도르츠, 강국진, 김정숙, 김지택, 배형경, 백현옥, 석철주, 신소영, 오채현, 이석주, 이세득, 임영선, 전뢰진, 전준, 정강자, 정상곤, 조문자, 진순선, 최금화, 최만린, 파푸아뉴기니 부족예술, 황용진

  • 전시 장소

    모란미술관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31.594.8001/2

  • 홈페이지

    http://www.moranmuseum.org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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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 2025 여름 소장품전 ⟪나를 위한 시간, 바캉스 인 더 뮤지엄⟫
○ 전시기간: 2025. 7. 15.(화) - 8. 31.(일)
○ 전시장소: 모란미술관 실내전시장
○ 참여작가:  L.k.부만도르츠, Sh.치메도르츠, 강국진, 김정숙, 김지택, 배형경, 백현옥, 석철주, 신소영, 오채현, 이석주, 이세득, 임영선, 전뢰진, 전준, 정강자, 정상곤, 조문자, 진순선, 최금화, 최만린, 파푸아뉴기니 부족예술, 황용진
○ 장르: 회화, 조각, 설치, 드로잉 등
○ 작품 수: 89점
○ 주최/주관: 모란미술관

○ 전시서문

  바캉스(vacance)는 7~8월의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현대인이 몸과 마음을 회복하며 재충전하는 휴가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여행’, ‘피서’로 흔히 사용하는 단어지만, ‘비어 있다’, ‘자유롭다’는 의미를 지닌 라틴어 vacare를 어원으로 해 ‘억누르던 노동에서 해방’된다는 원뜻에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을 비우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즉, 바캉스는 노동하는 일상을 버텨야 할 이유와 삶의 원동력을 찾는 시간으로, 현실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비움과 긍정 에너지로 삶의 의지를 채우는 실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나를 위한 시간: 바캉스 인 더 뮤지엄⟫은 ‘미술관으로 떠나는 휴가’로, 전시장에서 작품과 마주하며 느끼는 감정과 사유의 환기를 통해 ‘현실의 짐을 내려놓고 내면을 채우는 여정’을 제안하는 전시다. 미술 작품은 작가 개인의 경험과 세계관, 감정과 사유가 응축된 결과물이다. 그 앞에 선 관람객은 작품을 감상하면서 공감하고 위로 받으며,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며, 상상력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만난다. 작품 앞에 서서 작품을 느끼고 해석하고 사유하며 나의 감정과 생각을 마주하는 일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삶을 마주하기’로, 김정숙, 김지택, 오채현, 이석주, 이세득, 전뢰진, 전준, 정상곤, 진순선, 최금화, 황용진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과 생계를 위해 쉴 틈 없이 달리며 돌보지 못했던 자아를 마주하고 소홀했던 관계의 소중함을 상기하는 시간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두 번째는 고난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인간 삶에의 의지를 주제로, 조문자 화가의 <광야에서>와 <자연에서> 연작을 선보인다. 조문자(1939- )는 한국 여성 미술 역사의 주요 작가 중 한 명으로, 광야에서의 삶처럼 끊이지 않는 시련을 견디며 살아가는 인간 내면의 모습을 추상적으로 표현해왔다. 그의 대표 연작인 <광야에서>는 겹겹이 쌓인 역동적이고 과감한 붓놀림과 거친 물감의 물성, 그리고 화면을 지배하는 무채색을 뚫고서 화사하게 빛나는 색면 구성을 통해 고달픈 삶 가운데 피어난 작은 환희가 삶을 아름답게 만듦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자연에서>는 팬데믹 시기에 암울한 현실을 자연의 생기와 아름다움을 화면에 담아 예술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 작업이다. 이렇듯 조문자의 작품을 통해 메마른 사막에서 발견한 오아시스처럼 냉혹한 현실을 견디며 살아가다 만나는 소소한 기쁨의 순간이야말로 진정 삶을 아름답게 하는 보석임을 제시하여 ‘인내하는 실존의 아름다움’을 떠올린다.

  앞선 두 주제가 마음속에 짊어진 현실의 무게를 비우고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과정이었다면, 세 번째는 자연을 주제로 다양한 예술적 영감을 펼친 작품을 선보인다. 자연은 인간과 분리되어 있다고 보지만, 실상 인간과 자연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예술가는 언제나 자연을 통해 존재를 사유하고 예술적 표현을 발견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감정과 정신에 울림을 주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파푸아뉴기니의 부족예술과 석철주, 정강자, 최만린, 치메도르츠 등 자연에 대한 경외, 자연과의 합일, 자연과의 공존을 다양한 조형미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예술로 자연을 만나고 삶을 성찰하며 내면을 채우는 경험을 선사한다.

  나를 위한 시간’이라는 바캉스의 본래 취지에 주목하여 기획한 ⟪나를 위한 시간: 바캉스 인 더 뮤지엄⟫에서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경험을 통해 삶을 성찰하고 긍정하는 의지와 감수성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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