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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 with Index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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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 with Index 
백승환, 윤예지
2025. 7. 23 (수) – 9. 3 (수) 

사진, 설치 포함 10점 내외

신한갤러리 
서울 강남구 역삼로 251 신한은행 강남별관 신관 B1 신한아트홀 內
화~토 10:30~18:30 (일, 월 및 공휴일 휴관)




■ 《Dancing with Index》 展

신한갤러리는 2025년 7월 23일부터 9월 3일까지 '2025 Shinhan Young Artist Festa' 그룹 공모전에 선정된 작가 백승환, 윤예지의 《Dancing with Index》를 개최한다.

윤예지와 백승환은 사진 이미지의 위상 및 프린트 미디어가 수반하는 물질 변화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개인 또는 집단의 지각과 긴밀히 연동하는 시각 데이터의 작동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두 작가는 사진 이미지의 지표성이 흐릿해진 시각 환경을 본 전시의 배경으로 삼는데, 이를 통해 전시장 밖의 무한한 이미지들과 우리는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본다’는 신체적 행위는 현실 세계에 대한 다층적인 감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드러낸다.

사진 매체의 내외부적 조건을 작업의 일차 재료로 활용하는 두 작가에게 사진의 지표성은 하나의 선명한 시공간을 보기 위한 창으로서 역할하지 않는다. 윤예지는 사진 이미지가 다양한 프린트 방식의 변수를 끌어안으며 겪는 물질적인 상태 변화에 주목하는데, 그 결과물로서의 인쇄물은 어느 대상도 지시하지 않는 이질적인 시점을 갖게 되며, 특정한 형식으로 수렴하지 않는 것에서 사진 이미지가 유효해진다. 예를 들어, <Dimming>(2025)에서는 불균일하게 조색된 검정 잉크와 먹이 석고와 섞이며 검정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어둠 속에서 목격한 빛의 정체를 모호하게 만든다. 또 <검은 해>(2025)에서 나란히 놓인 두 프린트에는 광원인 동시에 반사된 빛, 양화와 음화로서의 결과가 동시에 드러나며 ‘본다’는 것의 조건을 분해하여 제시한다.

백승환의 작업에서 사진 이미지는 작가가 부여한 제약 조건에 의해 사진 이미지의 생산과 배포, 수용 과정이 재구조화되며 새로운 맥락을 얻는다. 예를 들어, <시간 표식>(2023)에서는 사진기를 사용하는 타이밍과 프레이밍에 제약을 가했을 때 사진 이미지가 재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또 사진 이미지가 시간 자체를 가리킬 수 있는지를 실험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간 표식>을 위한 아카이브 박스가 제작되었는데, 이때 작업의 규칙뿐만 아니라 사진 이미지들이 시각적 유사성이나 조합자의 사적인 시선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재조합되며, 사진의 시간은 만질 수 있는 오브제로 전환된다. 이처럼 각자의 방법론을 통해 사진 이미지의 고유한 살(flesh)을 획득해가는 그들의 작업 방식은, 현실과 이미지, 데이터와 물질, 현재와 과거처럼 양립하기 어려워 보이는 층위를 교차시키는 매개물로서 사진을 수용한 결과다.

한편, 두 작가의 공동 작업 <Physical Scanning>(2025)과 <New Form>(2025)은 NASA에서 공적으로 배포한 달에 관한 데이터와 관측 사진을 활용해 달의 표면을 실재화한다. 달은 수많은 괴담과 심상을 내포한 미지의 장소였지만, 우주 산업과 광학 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실증적 정보는 달과 우리의 거리를 망각하게 하며, 달의 형태를 왜소하게 만들었다.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현실 세계와, 속도와 양이 무한히 팽창하는 정처없는 이미지들 사이에서, 윤예지와 백승환은 지금 그들이 발 딛고 있는 땅을 생경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달에 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달의 표면을 탁본하고(<Physical Scanning>), 지층을 얇게 떼어내는(<New Form>) 행위를 상상하며 허구로서의 달의 표피를 제작한 두 작가는, 우리가 달을 통해 무엇을 보고 있는지, 또 어떻게 하면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감각할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춤을 추는 것은 생산성과 속도의 관점에서 효율적인 움직임과 동선을 담보하지 않지만, 내 몸이 얼마나 뻣뻣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하거나, 공간을 점유하고 관계 맺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는 있다. 빠르고 사방으로 굴절되는 현실과 스크린의 빛에 느리지만 고유하게 반응하기 위해, 두 작가는 사진의 조건들을 최소한의 지침 삼아, 춤을 추듯 각자에게 축적된 감각들을 깨우고 있다.


■ 신한갤러리 : 설립취지
신한갤러리는 국내 미술 저변을 확대하고 대중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고자 신한은행이 설립한 비영리 전시공간으로 1997년 광화문에 이어 2011년 역삼 오픈 이후 2020년 통합되어 역삼에서 전시를 지속해오고 있다. ‘Shinhan Young Artist Festa’라는 신진작가를 지원하는 공모를 통해 젊은 작가들에게 창작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기획전 또한 꾸준히 개최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예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경계 없는 예술을 지향하는 본 기관 취지에 맞춰 2018년부터 서울문화재단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와 협약, 입주작가 대상으로 기획전을 개최하는 등 대중과 소통하며 사회공헌적 문화 공간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 신한갤러리 : Shinhan Young Artist Festa
신한갤러리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신진작가 공모전 ‘Shinhan Young Artist Festa’는 젊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된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2003년 신한갤러리 광화문에서 시작된 신진작가 공모전은 2009년부터 ‘Shinhan Young Artist Festa’라는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되어 신한갤러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Shinhan Young Artist Festa’는 주제나 형식, 표현기법 면에서 서로 연관되는 2인 이상의 참신한 작가 그룹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가들에게는 전시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시진행과 관련한 제반 비용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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